외국인이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은 어디인가요?’라고 내게 묻는다면, 내가 질문자에게 답할 수 있는 회사는 명확하다. 네이버, 카카오, 넥슨..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연상일 것이다. 그럼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기업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어느 기업도 떠올릴 수가 없다. 해당 국가에 거주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그 국가의 유명 기업인지 모르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날 내가 들을 수도 있는 해당 질문에 답하기 위해 포르투갈의 유명 IT 기업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살펴볼 포르투갈의 IT 기업은 Maxdata Software이다. Maxdata Software는 1989년 설립되어 30년 이상 Health-Care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회사이다. 해당 기업은 설립 이래로 다양한 background를 가진 직원들을 고용하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로 포르투갈 Health-Care 시장의 Leader로 자리잡아 왔다.
그리고 Maxdata Software가 주력으로 삼고 연구하는 제품군인 Clinidata Software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병원들. 즉, Santa Maria 병원, Coimbra 대학병원, São João 병원, São José 병원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료 전문 소프트웨어이다.
Clinidata Software는 현재 의료 분야의 다양한 연구실에서 여러 연구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테면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컴퓨터를 통해 검진을 받는다던지, Clinidata Software가 설치되어 있는 기기를 이용해 임상 병리학 실험을 돕는다던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컴퓨터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의료 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한다.
또한 Clinidata software는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남아메리카 등의 세 대륙 전역에 많은 R&D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Maxdata Software는 Web 2.0 시대에 발을 맞추기 위해 자신들이 개발하는 대부분의 제품군의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Cloud로 이전하며, 최신 Web trend 기술을 활용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Maxdata software는 이제 곧 포르투갈 시장에도 적용될 국제 시장에서의 품질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해왔고, 그 결과 2011년 12월 ISO/IEC 20000 International Standard를 통과해 해당 기준을 인증 받은 포르투갈의 첫 번째 Health-care 기업이 되었다.
List of Maxdata products
현재 Maxdata가 연구 및 출품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제품군은 다음과 같다.
- Clinidata®XXI: 임상병리학을 위한 소프트웨어
- Clinidata®ANP: 해부병리학을 위한 소프트웨어
- Clinidata®BST: 면역학을 위한 소프트웨어
- Clinidata®NET: 전자 진단을 위한 소프트웨어
- Clinidata®TRM: 책임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 Clinidata®VEP: 역학 감시를 위한 소프트웨어
리스트를 보며 느꼈겠지만 Maxadata Software는 많은 흥미로운 제품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포스팅에서 모든 제품을 다룰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중 가장 흥미로워 보이는 Clinidata®NET: 전자 진단을 위한 소프트웨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Clinidata®NET
Clinidata®NET은 각기 다른 병원에 근무 중인 의료진(의사, 간호사 등)을 서로 연결해주는 Web application이다. 의료진은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참조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으며, 이 때 의사는 해당 환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던 이전 환자들에게 다른 의사들은 어떤 진단을 내렸는지 조회해볼 수 있다.
즉, 환자의 진단과 처방을 위한 일종의 협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실제 Clinidata®NET을 도입한 병원들은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감소하고, 진단 및 처방에 있어 품질과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Clinidata®NET를 통해 굳이 사용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문서 작성 과정 역시 없앨 수 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환자는 myClinidata®라는 Portal을 통해 자신의 진료 기록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간편한 사용이 가능한 Clinidata®NET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 다양한 진단에 있어 하나의 검사 방법을 이용한다. 따라서 사용하기 편리하며, 불필요한 문서 작업을 수행하지 않을 수 있다.
- 어떤 병원이든 Clinidata®NET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되어 있다면 실시간으로 해당 데이터베이스의 조회가 가능하다. 데이터베이스 조희를 통해 수많은 진단 결과를 열람할 수 있으며, 특정 증상을 검색어로 활용할 수도 있다.
- 특별한 의료 상황의 경우 해당 Report가 곧바로 어플리케이션에 반영되기 때문에 다른 의료진들과 함께하는 대처가 가능하다.
Conclusion
포르투갈에서 Health-Care 시장을 선두하고 있는 기업 Maxdata Software에 대해 알아보았다. 여러 기관들이 하나의 Platform을 공유하며, 전자 진단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생소하기도 하고 신기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 때 환자의 진단을 위해 다른 환자들에 대한 진단 기록들을 참조함으로써 보다 나은 진단 및 처방이 가능해보였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환자의 진료 기록은 개인 정보에 있어 굉장히 민감한 정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와 같은 윤리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여 해당 Platform을 구축할 수 있었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기회가 되면 해당 기업의 운영 방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조사 결과 포르투갈 IT 산업에도 다양한 기업이 존재했으며, 이 중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던 Maxdata Software를 먼저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알아 보았다. 이후에도 다양한 포르투갈 IT 기업들을 조사하며, 해당 국가의 IT 산업에 대한 배경지식을 닦을 수 있도록 해보자.
References
ISO/IEC 20000 International Stand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