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다시 미분 적분

문과생이 읽어보는 미적분

Posted by devfon on November 20, 2019

선형대수와 확률통계는 인공지능을 공부하기 위해 필수로 여겨지는 수학 과목들이다. 인공신경망을 구성하는 모든 연산은 행렬 연산으로 이루어지며, 예측할 수 없는 무언가를 근사하기 위해서는 확률론이 필수적으로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당 과목들을 이해하기 위한 밑바탕으로 미적분의 필수적인 이해가 기본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적어도, 미적분은 알아야 두 과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나 할까.

당장 딥러닝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역전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편미분, Chain-rule 등을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을 보면, 인공지능의 더 깊은 학습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미적분 개념은 모두 꿰고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길벗 출판사에서 출판된 ‘다시 미분 적분’이 이러한 미적분의 기본을 받춰줄 수 있는 좋은 양분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읽어보게 되었다. 항상 수학과 관련된 서적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서적으로 내주는 길벗 출판사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리뷰

사실 ‘다시 미분 적분’ 책은 이전에 서점에서 지나가듯 읽어본 기억이 있다. 책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아 역시, 길벗 출판사가 이렇게 그림을 이용한 설명을 하는 책을 잘 내는구나’ 였다. 기본적 이해를 위해 사용되는 개념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게재된 그림들은 나같이 수학에 까막눈인 사람의 이해를 돕기 충분하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기본적인 설명의 퀄리티에 대해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고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 리뷰 이벤트 당첨을 통해 책을 다시 깊게 읽어 보았다. 그리고 느낀 전반적인 총평은 ‘담고 있는 내용에 비해 번역의 질이 상당히 불안하다’ 였다. 기본적으로 글이 매끄럽게 잘 읽히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간단한 개념을 설명함에 있어서도 굉장히 번역투의 설명이 이어지니 한 문장을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되뇌여야 했다.

번역과 별개로 설명의 진행 방식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핵심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바와 관련된 문제를 먼저 던진 후, (당연히 제대로 못풀었던 나에게) 단비와 같은 해설과 함께 왜 해당 개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기법은 개념의 필요성을 이해하는데 정말 훌륭하게 작용한다고 느꼈다. 특히, 나같이 수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번역의 품질을 높여서 2판, 3판으로 개정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좋은 퀄리티, 불편한 번역의 책이었다. 앞으로 개정판에서 번역의 품질이 개선되기를 기대해본다.

다시 미분 적분의 자세한 내용은 길벗출판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