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신 우리 매장을 지켜주는 보안 기술 'Heptasense'

Computer Vision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Posted by devfon on May 10, 2019

네 번째로 소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Computer Vision 기술을 활용해 신개념 감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Heptasense이다. 2017년 Ricardo Santos와 Mauro Peixe에 의해 설립된 Heptasense는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사람의 행동을 감지하고, 감지한 행동을 다방면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Heptasense의 공동 창업자 Ricardo와 Mauro는 현장이 아닌 원격에서 대상을 통제할 수 있는 감시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꿈을 대학 시절부터 함께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둘은 리스본 공과대학교에서 만난 동급생이다.). 그리고 수 많은 실패를 겪으며 해당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그들은 사람의 움직임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인식하는 패턴 인식 Gesture recognition에 몰두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던 목표에 대한 해결책을 찾게 된 두 사람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감시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 Heptasense를 창업하게 된다. 그 후 2년이 지난 현재, Heptasense는 포르투갈을 넘어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는 Human behavior regonition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이 되었다.

Heptasense의 로고: 개인적으로 슬로건이 마음에 든다.

설립 이전의 목표와 마찬가지로 초기의 Heptasense는 원격 감시 기술을 통해 시설 설비의 보안을 강화하고,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공장에서는 위험한 행동으로 안전 규칙을 따르지 않는 노동자에게 위험 알림을 보내고,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노동자에겐 안전 장비를 착용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기술을 연구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Heptasense는 이에 더 나아가 고객의 움직임을 분석해 고객이 선호하는 동선에 대한 정보를 상업 시설을 위해 제공하기도 하다. 이에 대한 예시는 아래서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지금의 Heptasense가 제공하는 가치

현재 Lisbon에 헤드 오피스를 두고 있는 Heptasense는 유럽 내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점차 그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 또한 올해인 2019년에는 카메라, 알림 장치 등의 보안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보안 업체들과 제휴를 맺으며 사업 모델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보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음으로, 간단하게 Heptasense의 기술 활용 절차를 알아보도록 하자.

Process of Heptasense

먼저 Heptasense는 자신들의 제품을 부착한 새로운 카메라를 생산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매장에서 사용하던 카메라들을 하나의 분석기에 연결하는 식으로 사용하게 된다. CCTV를 한 군데서 모아보는 기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미 설치된 카메라의 영상을 한 군데서 모아서 보며 분석할 수 있도록 중앙 분석기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Heptasense의 영상 분석기는 카메라가 수집하는 동영상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필요 정보를 선별적으로 저장한다. 이 때, 특정인의 정보로 분류될 수 있는 특징들은 의도적으로 배제한다. 그 이유는 Heptasense의 설립 목표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의 영상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날, CCTV의 대중화로 인해 수 많은 카메라가 매장에 설치되어 있지만 그 중 실질적으로 감시되고 있는 카메라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현대의 CCTV는 감시용이 아닌 ‘사후’에 꺼내어보기 위한 기록용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금전적/시간적으로 큰 손해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마지막으로 Heptasense는 2018년 5월 새로이 도입된 데이터 보호법을 준수한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데이터 보호법이라는 개념의 존재 자체가 흥미로웠는데,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함에 따라 데이터를 윤리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데이터 보호법이 포르투갈에서 2018년 새로이 개정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Heptasense의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간단한 예시를 통해 확인해보겠다.

Safety Sector

사람의 스켈레톤을 분석해 행동을 분석하는 Heptasense. 동영상은 이곳

Heptasense의 영상 분석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첫 번째 분야는 바로 공장이다. 위 그림을 보면 영상 정보를 통해 인체의 Skeleton을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켈레톤의 분석이 가지는 이점은 스켈레톤 모양의 변화에 따라 현재 대상이 취하고 있는 행동을 분석할수 있다는 데에 있다.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Heptasense는 스켈레톤의 분석을 통해 대상이 몸을 숙이고 있는 자세를 잘 분석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관리자는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세 및 행동들을 미리 등록하고, 등록된 범주에 속하지 않은 자세를 취하는 노동자에게 안전한 자세를 취하라는 권고 알림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Commercial facility

고객의 히트맵을 분석하는 Heptasense. 동영상은 이곳

Heptasense의 다음 활용 분야는 안전, 감시와는 거리가 조금 먼 영역이다. 쇼핑몰과 같은 상업 시설에서도 Heptasense의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위 그림을 보면 영상 자료를 통해 백화점 내 손님들의 히트맵을 분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쇼핑몰은 해당 히트맵 분석을 통해 쇼핑몰에 방문한 손님들이 밟을 수 있는 최적의 쇼핑 경로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쇼핑몰에 방문한 손님을 Counting해 몇 층 혹은 어느 매장이 가장 핫플레이스인지도 분석할 수 있다. 즉, 영상 분석을 통해 상업 시설에 Business Intelligence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Heptasense의 영상 분석 기술은 기존의 목표였던 단순 원격 감시 뿐 아니라 상업 시설을 위한 BI의 제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역시 Vision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이 실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이 많은 것 같다. 최근 Computer Vision을 서비스에 도입하고자 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Heptasense가 그들과의 경쟁에서 얼마나 큰 경쟁 우위를 지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일찍이 시작한 만큼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거둘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References

Heptasense

10 Portuguese startups to look out for in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