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원 없는 매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Sensei'

대중화되고 있는 완전 자율 쇼핑몰을 뒷받침하는 기술

Posted by devfon on May 16, 2019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할 포르투갈의 스타트업은 미래형 무인 매장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Sensei다. 2017년 리스본을 거점으로 설립된 Sensei는 전통적인 물품 구매 과정에 포함되는 결제의 과정이 생략된 무인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 미래형 쇼핑몰(오프라인 매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크 스타트업이다.

Sensei 로고: 360도로 돌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레이더와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다.

Sensei가 현재 제공하고 있는 매장 솔루션은 매장 내 통합 카메라 시스템과 자신들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매장 내 비치된 상품들의 데이터를 인식하고, 고객들이 매장 내에서 취하는 모든 행동들을 수집한다. 그리고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결과를 제공해주게 된다. 이 뿐만이 아니라, 고객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쾌적한 쇼핑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일종의 UX(User Experience)의 개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2017년 설립 이후, Metro Accelerator의 지원 및 교육을 받아 오다가 최근 막 해당 액셀레이터로부터 졸업한 Sensei는 지금까지 포르투갈의 SONAE IM, METRO AG, Techstars Ventures등 다양한 투자사로부터 총 50만 euro(2019년 5월 기준 한화 약 6억 6천만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한다. 훌륭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거액의 투자금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내는 최근의 공룡 스타트업들에 익숙해진 우리에겐 투자 금액이 얼마 안되어보일지 몰라도, 정석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History of Sensei

최근 다양한 신기술이 등장하고 개선됨에 따라 이러한 신기술을 활용해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Real-World Problem을 해결하고자 하는 기술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Sensei도 이러한 무리들 중 하나였다.

Sensei는 쇼핑을 한 번 하는데 소모되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설립자들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이러한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크 스타트업 Sensei를 설립한 세 명의 공동 창업자들은 현존하는 쇼핑몰들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형 매장 솔루션 개발에 매진해왔다. 매장 전체를 뒤엎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의 개발을 통해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의 개발을 추구한 것이다. 그 결과, 오늘 날의 Sensei는 AI 기술을 이용해 완전 자율 쇼핑몰의 구축이 가능해진 세계에서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 몇 안되는 회사들 간 기술 격차가 얼마나 나는지는 모르겠지만…(Amazon go)

쇼핑 경험 증진에 대해 골똘히 고민하던 세 청년은 각각 Sensei의 COO, CEO, CTO가 되어 그 고민을 열심히 해결해나가고 있다.

여담으로 나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스타트업을 보면 채용에 관해서 자연스럽게 확인을 하게 되는데, 현재 채용을 하는 포지션이나 현재 채워진 포지션들 모두 탄탄해보였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포지션의 구분이 잘 되어 있었고, 해당 섹션을 이끄는 리드 엔지니어들도 잘 준비되어 있는 것 같았다. 후에 오피스에 한 번 찾아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Sensei의 솔루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Sensei가 현재 제공하고 있는 솔루션의 세 가지 핵심 기술은 아래와 같다.

Cashierless Check-out

계산대 앞에 멀뚱멀뚱히 서 자신의 계산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 점원의 미숙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계산 실수 등 계산 과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은 매장을 방문한 개인들의 쇼핑 경험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Sensei는 계산을 자동화하여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Sensei는 매장 내 다양한 계산 상황을 디지털화한 API를 제공하고 있는데, 해당 API를 통해 어느 매장이든 점원이 없는 자율 계산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다고 한다.

Customer insights

매장을 운영하는 모든 관리자들에게 적절한 분석 도구만 주어진다면, 관리자는 자신의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정보를 분석해 수 많은 인사이트를 추출해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관리자는 매장을 찾은 고객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Sensei가 바로 그 적절한 분석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Sensei는 현재 자동 결제 API 뿐 아니라 고객 분석 도구 역시 제공 중이다. Sensei를 활용한 고객 분석을 통해 매장 관리자는 고객들의 선호 사항을 파악하고, 선호 사항에 맞춘 매장 운영으로 매출의 증대를 노릴 수 있다.

Real-time in-store inventory analytics

마지막으로 Sensei는 매장 내 실시간 재고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Sensei 재고 분석 기능은 매장 내 모든 상품들을 추적하여, 매장에서 시행 중인 판매 전략(Campaign)에 따라 상품들이 잘 매치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를테면, 발렌타인 데이 판촉을 위해 초콜릿들이 잘 진열되어 있는지) 또한 상품의 판매 추이와 같은 정보들을 매장 관리자에게 제공해 관리자들이 판매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사실 Sensei를 조사하는 과정은 꽤나 흥미로웠다. ‘자율형 매장’이라는 개념이 Amazon Go로 인해 오래 전부터 Buzzword처럼 우리에게 익숙해져왔지만, 실제로 자율형 매장을 경험해본 사람은 아직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플랫폼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는 것 자체가 국적을 불문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나였으면 Amazon과 같은 공룡 기업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 뛰어들어 그들의 전문성을 뛰어 넘는 기술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Sensei가 현재 얼마만큼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면 Amazon Go와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 요소들이 있는지는 체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겐 완전히 미지수이다. 관련된 자료를 더 찾아보려해도 찾기도 어렵고 말이다. 그럼에도 기술력 개발과 그 기술로 먹고 살 궁리를 하고 있는 젊은 창업가들을 보면 항상 동기부여 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Sensei의 선전을 기원하며!

References

Sensei

10 Portuguese startups to look out for in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