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주거지 선택권을 넓혀준 'Uniplaces'

포르투갈의 성공적인 스케일업 사례: Uniplaces

Posted by devfon on May 31, 2019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행보는 일반적으로 두 부류로 나뉜다. ‘스케일업(Scale-up)’ 혹은 ‘엑시트(Exit)’. 여기서 스케일업이란 말 그대로 진행하던 사업의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다. 포르투갈에서의 스케일업을 예로 들자면 포르투갈 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주변 국가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엑시트는 창업자가 본인의 스타트업 기업을 일정 수준으로 성장시킨 다음 좋은 조건을 제시한 타사에 사업을 매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UniplacesTalkdesk는 스케일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대표적인 포르투갈 스타트업 기업들이다. 앞으로 두 차례의 포스팅을 통해 포르투갈을 넘어 세계 무대를 노리는 ‘스케일업’을 진행하고 있는 두 기업들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을 통해 다루게 될 첫 번째 사례는 Uniplaces이다.

Uniplaces는 지난 2011년 리스본을 거점으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유럽 내 3만 5천여 개의 부동산을 확보해 학생들을 위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세계 165개국 출신 학생들이 유럽 40여 개 도시에서 주택을 임차할 수 있게 되었으며, Uniplaces는 해당 플랫폼의 성공에 힘입어 2015년 Skype 창립자로부터 2200만달러(약 255억원)의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이러한 Uniplaces의 간략한 성장 배경과 스케일업 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What is Uniplaces?

Uniplaces라는 브랜드 네임은 일반적으로 예상 가능한 것과 같이 ‘University’와 ‘Places’의 합성어이다. 즉,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Uniplaces는 ‘대학생들에게 신뢰를 주는 글로벌 브랜드’를 지향하며 대학생만을 위한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현재 Uniplaces의 본사는 리스본에 있으며, 런던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러한 Uniplaces는 2012년 포르투갈 출신 Miguel Amaro와 영국 출신의 Ben Grech, 그리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Mariano Kostelec이 공동 설립하였다. 세 명의 공동 창업자들은 각각 노팅엄 대학교와 King’s College London에서 만났으며, 2011년 여름 이미 현재 사업과 관련한 모든 구상을 마쳤다고 한다. 구상을 마친 후 세 명의 공동 창업자들은 같은 해 11월 리스본에서 열린 Lisbon Startup Weekend에 참여해 해당 플랫폼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2년 프로토타입을 리스본 내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이후,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정식 버전을 출시하게 된 Uniplaces는 포르투갈의 여러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좋은 출발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2014년 UI(User Interface) 디자이너들을 대거 고용한 Uniplaces는 2015년 3월 완전히 재디자인된 로고와 웹사이트를 새로이 공개하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러한 업데이트 이후, 현재까지 165개국 출신의 학생들이 Uniplaces를 통해 총 80만 일 이상의 사용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Uniplaces는 한 학기 동안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지내러 온 국제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주거 비용을 모두 지원해주는 Uniplaces Scholarship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해당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학생인지, 무엇을 전공하는지 등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내용으로 동영상 클립을 찍어 게시해야 하며, 이후 가장 많은 득표 수를 얻은 10명의 학생들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한다고 한다.

The Scale-up of Uniplaces

Uniplaces는 앞선 단락에서 설명한 포르투갈 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다양한 투자를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스케일업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이제 Uniplaces의 스케일업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리스본을 기반으로 부동산 중개 사업을 시작한 Uniplaces는 2013년 포르투갈 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같은 국가 내 도시인 Porto와 영국의 London으로 그 서비스 지역을 넓혀나갔다. 그리고 2014년 5월에는 스페인의 마드리드로, 이후에는 유럽 9개국 39개 도시로 그 서비스 지역을 급속도로 확장시켜 나갔다.

Airbnb의 전 부회장 Martin Reiter

그리고 Uniplaces의 이러한 성공적인 스케일업은 2014년 5월 Uniplaces에 합류한 Martin Reiter의 공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Airbnb의 부회장을 지낸 Martin Reiter는 투자자 겸 사업 고문으로 Uniplaces에 참여하며, Uniplaces의 스케일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인물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격적이고, 성공적인 사업 확장 행보에 힘입어 같은 해 10월 영국의 Octopus Investment로부터 350만 달러(한화 약 39억5천만 원)의 초기투자를 유치했으며, 2015년 11월에는 기술 분야 전문 투자 단체 Atomico가 이끈 2,400만 달러(한화 약 270억9천만 원) 규모의 Series A 투자를 유치하기에 이르렀다.

여담으로 2015년 당시의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Octopus Investment와 새로운 투자사 Atomico 뿐만 아니라 호텔 예약 사이트 ‘Trivago’, 캔디 크러시 사가로 유명한 ‘King.com’, Clash of Clan의 ‘SUPERCELL’ 등의 창업자들도 개인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엄청난 투자금을 발판으로 Uniplaces는 사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경험(UX: User Experience)을 증진하기 위해 많은 투자금을 플랫폼 개선에 사용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사용자 수가 늘었던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팀 인력을 고용했다고 한다.

또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당시부터 현재까지 Uniplaces 소비 시장을 지탱해오던 9개의 주요 유럽 국가(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로부터 시장 지위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다져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Uniplaces는 유럽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Uniplaces의 CEO인 Miguel Almaro는 미국, 호주, 중국 브라질 등의 나라에서 많은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해당 확장에 대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How to use Uniplaces

Uniplaces에 등록되어 있는 베를린 내 거주지

만약 당신이 방을 구하는 학생 입장이라면 Uniplaces 웹 사이트에 접속해 입주 가능한 방에 대한 정보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때 Uniplaces는 방을 구하는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사내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실제 방의 상태를 확인하고, 품질 기준에 부합한 곳에 ‘Uniplaces 인증’ 배지를 부여해 학생들이 실제로 방을 확인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또한 Uniplaces는 자신들의 서비스를 호텔 예약 사이트들과 같은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검색부터 결제까지 모든 행위를 Uniplaces 웹 사이트 내에서 가능하게 구현하였다. 중개 수수료는 입주가 이루어질 경우, 최초 1회만 지불하도록 했으며, 이와 더불어 ‘Uniplaces 인증’ 멤버십 비용 등을 집주인으로 부터 받는 형태로 수익을 창출한다.

방에 대한 정보 검색은 지역 설정, 날짜 설정, 방 타입(전체 집, 하나의 방) 등으로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검색 이후 관심 있는 방을 클릭하면 방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38개 도시에 3만 5천개 이상의 방을 등록해 서비스 중이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방 계약 규모는 5,000만 달러(한화 약 560억 원)에 달한다고 Uniplaces는 밝혔다.

방을 등록하고자 하는 집주인은 집의 위치와 집의 구조 그리고 자신이 받고자 하는 월세를 입력해 자신의 집을 Uniplaces 웹 사이트에 매물로 올릴 수 있다. 집을 매물로 등록하는데 발생하는 수수료는 전혀 없으며, 등록 신청 이후 웹 사이트에 정식적으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Uniplaces 직원이 집을 직접 방문해 집 상태를 확인한 후 발급해주는 인증 증서를 받아야 한다.

웹 사이트 등록 신청 이후 이틀 이내에 Uniplaces의 직원이 해당 집을 방문하게 되며, 인증 증서를 받게 될 경우 해당 인증서를 유지하기 위해 집 주인은 Uniplaces에 매 달 일정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고 한다.

References

Uniplaces

조선비즈: 글로벌창업 꿈꾸는 인재들 포르투갈로 몰리는 까닭?